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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사라세니아, 등등


S.purpurea 와 S.leucophylla 교배종으로 확실하게 보여집니다.


작년보다 키가 10cm 이상 더 큰 포낭이 만들어지고, 류코필라 특징인 하얀 창이 곳곳에 보이는걸 보아 확실시되네요.


그리고 purpurea 의 뚱뚱해보이는 포낭 모습까지. 


이렇게 보면 크기도, 키도 진짜 독보적입니다.


직광을 덜 받아서 하얀 창과 붉은 색이 발현이 덜 되었네요.






키 큰건 류코필라, 모자 쓴 사라는 alata x minor.


minor 원종도 있는데 원종은 포낭이 연약하고 여러모로 힘들어 하더군요.


그래도 이번엔 작년처럼 동면잎을 싹 잘라주지 않았더니 무른 애들은 없는 듯 싶습니다.


물론 그 작업을 해줬다면 올해도 꽃을 볼 수 있었을 테지만 꽃보다는 포낭을 보는게 주 목적이니까요.


잘라주지 않고 동면시켰더니 꽃은 한 촉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초록)잎이 남아있어서 굳이 번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즉 잎이 동면시 전부 죽어야만 봄에 꽃을 피나 봅니다.





열심히 꽃을 올리는 벌레잡이 제비꽃들.


건조에도, 과습에도 신기하게 잘 버텨준 애들입니다.


물줄때도 그냥 위에다 부어주고 있고 저면관수는 안한지 오래됐습니다.


이렇게 키우는게 더 건강하게 자라는 듯 싶습니다.







슬슬 몇달 후면 Stanhopea의 멋진 꽃을 다시 볼 수 있겠네요.


일단 제 블로그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4/26 ~ 5/24 엔 모든 활동이 중지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폐쇄하겠다는 얘기는 아니고, 말 그대로 제가 집에 없는 상황이라 그렇습니다.


그 사이 식물들이 잘 지내줄진 미지수지만.. 일단 가족에게 관리 매뉴얼을 써놓긴 했습니다.


사실 하루에 최소 10분~1시간은 식물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 잘 지켜질지는 의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파충류 등 동물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진짜 집 비우기 힘들 걸로 보여지네요.


저도 강아지를 키우곤 있지만 집 며칠 비울때마다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식물이야 동물에 비하면 훨씬 낫지만, 무언가 키운다는건 행복을 얻는것과 동시에 얽매이게 되는 듯 합니다.


아무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해도 고장나는게 걱정되기도 하는거고, 무슨 짓을 해도 곁에 있지 않으면 한없이 걱정되는거죠.




저는 말 그대로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갑니다. 


식물들이 잘 자라기만을 바라며.. 


5/24엔 상황을 전체적으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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