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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여러가지


부모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꽃이 꽤 이쁩니다.







사라세니아들. 


본래 빨갛게 물들어야 할 애들인데 광 부족으로 초록초록합니다.


빛은 부족해도 류코필라나 미노르 하얀 창 발현은 잘 되더군요.





이맘때쯤 되면 주체할 수 없는 D.binata 형제들. 


아마 동면종 drosera 속에서는 제일 잘 자라는 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슬슬 어퍼의 모습을 갖추는 또다른 N.ventricosa x maxima. 


처음에 포낭 생성과정 볼땐 위가 부풀어 올랐길래  N.lowii  비슷한 포낭을 보는줄 알았지만 아쉽게도 평범하게 자랐네요.





N.ventricosa x maxima 로워픽쳐.


구하기도 쉽고 이쁘고 잘 자라고.


위로 쭉쭉 자란다는 거 빼곤 잎의 길이도 긴 편이 아니라서 자리 만들어주긴 편합니다.







네펜들을 키운지 약 2년 되어가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키우면서 느낀점은 느리게 자라는 네펜은 자꾸 제 환경 탓을 하게 만들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위치나 자리를 계속 옮겨주지만, 느리게 자라는 네펜은 뭐 아무리 좋은 환경이 있다 하더라도 정말 느리게 자랍니다. 


하지만 더 빨리 자랄 수 있는데 내가 뭔가 막고 있는게 아닌가, 걱정하며 여러 방법을 시도하다가 결국 죽어버립니다.


물론 느리게 자라는만큼 그렇게 쉽게 죽지는 않습니다. 아마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죽게 되는 거겠죠.






또한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잎끝이 꺼멓게 되거나, 새로 나온 촉이 말라버리거나 하는 일도 생깁니다.


이건 100프로 환경탓이니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식물체가 정말 작은 크기라면?


새 촉이 까맣게 되는 것 만으로 식물체 전체에 위기가 옵니다.


그렇게 보내버린 네펜만 해도 열촉 정도는 될 겁니다.






어느 정도 자란 네펜은 새로운 촉이 말라버린다고 해도 다시 관리해주면 옆구리에서 또다른 촉이 나옵니다.


사실 네펜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에도 적용 되는 얘기들이지만, 다른 식물의 성장 속도는 느린 네펜에 비교하면 훨씬 빠르죠.


여기서 제가 말하는 느린 네펜, N.lowii , N.ephippiata , N.villosa , N.macrophylla 가 있습니다. 


로위아이는 이번에 처음 데려와서 사실 언급하기 뭐하지만, 뒤에 세 네펜.


얘네는 정말 심각합니다. 어느 정도 자란 애들조차 한번 잘못되니 회복을 못하고 그대로 죽어버립니다.





난이도가 높다, 어렵다 하는게 사실 성장 속도와 관련되어 있는 듯 싶습니다. 


경험해보니 고산종 저산종 할것없이 여름의 뜨거운 기온에도 다 버텨주고, 저습도에서도 포낭은 안맺힌다 해도 잘 자라줍니다.


문제는 저온. 고산종은 겨울의 저온에도 버티지만 저산종은 버티지 못하고 온몸에 갈색 반점이 생기게 되죠.


이게 온몸을 덮어버리면 죽는거고, 조금 생겼을때 옮겨주면 다시 자랍니다. 갈색 반점은 남아있지만요.


이러한 사실만 알면 자라게 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과한게 문제가 되죠. 과습.  이 과습이란 놈은 네펜들에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애초에 고습도에서 지내온 네펜들이 과습이 문제될 거라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성장 느린 애들과 만나면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새 촉이 까맣게 된 걸 보고 허겁지겁 건조한 곳으로 옮겨봤자 이미 늦었습니다.


성장이 느린 애들에게 성장이 멈춘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죠. 





이런 경험 이후로는 웬만하면 건조하게 키웁니다. 가끔 분무해주고요. 


식재가 말라버리면 안되니 저면 관수해주고, 슈트 부분은 전부 밖에 내놓는 식.


환기도 비닐하우스에 구멍 다 내서 시켜주고. 


여기에 적응하는 애들은 포낭 만들어 주는거고, 적응 못하는 애들은 잎만 쭉쭉 뽑는거죠.


어느정도 커야 포낭도 이쁘니까 일단 그때까진 이렇게 키워야죠. 


괜히 자생지 환경 만들어주겠다고 환기도 잘 안되는 비닐하우스 안에 밤낮으로 분무해주고 그랬네요.





최근엔 네펜 광량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습니다.


대충 4000lux 만 받아도 잘 자라는게 네펜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4000lux 는 흐린 날 광량입니다. 놀랍게도 빛을 적게 받아 죽는 네펜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크기가 작아지는 것도 아니었고. 


진짜 1000lux 이하가 되어야 성장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에 대한 문제도 경험해 본 적이 있죠. 광량이 이정도되면 잎이 작아집니다. 포낭도 안생기니 주의해주시구요.


햇빛 근처에만 가도 최소 4000lux니깐 햇빛이 조금이라도 반사/차광되는 곳이라면 잘 자랍니다.






내일부터 하루 한장 다시 시작합니다. 


한달하고도 며칠 전 네펜들과 현재를 비교해봐도 꽤 많이 자랐습니다.


업로드 시간대는 18시~24시 사이가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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