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블로그 운영에 관해서

식물 블로그를 운영한다는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수동적이고, 화려함을 뽐내는 기간은 짧아 그때만 살짝 업로드를 할 뿐, 이외에는 그냥 초록이일 뿐이니까요.

사실 이런 점도 제게는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만, 아무래도 구경하는 일반인 입장에선 다 거기서 거기인 느낌일 겁니다.

꽃이라도 피거나 뭔가 특징이 두드러져야 하는데, 제가 키우는 식물들은 식충식물이라는 매력적인 특징을 가졌지만 이들은 매우 느리게 자라고, 멋진 모습을 보려면 몇십년은 키워야 비로소 그 자태를 뽐내게 됩니다.

이런 점 때문에 블로그에 업로드하려고 해도 변함없는 식물들덕에 그냥 초록초록한 근황으로만 글을 전달하게 되더군요.

게다가 금전적인 문제로 값비싼 네펜들을 더이상 키울수도 없을 것 같구요. 

아무래도 한 10년 정도 지난 후, 제가 안정적인 수입을 받거나, 현재 키우는 식물들을 자랑할 수 있게 됐을 때, 본격적으로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쯤 되면 꿈에 그리던 야외 비닐하우스건, 실내 재배 환경이던, 뭔가 하나는 완성했을 것 같습니다.

당장 구글에 웬만한 네펜들을 검색해봐도 어퍼나 성체 모습은 야생에서 찍힌 사진 말고는 없다시피 합니다. 정말 슬픈 일이지만 원하는 네펜끼리 교배하려고 해도 꽃을 피는 시기가 너무 오래 걸리고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정말 대량으로 식재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현재 저는 네펜 수입을 다 포기한 상태이고 간간히 국내 유통업체에서 구매하고 있고, 이베이에서 이따금씩 씨앗을 사곤 합니다. 네펜에 대한 마지막 애정입니다.

간간히 포낭과 꽃들 모습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중이며 이 블로그는 폐쇄는 아니지만 장기적인 휴무에 들어갑니다.

https://www.instagram.com/s.woo37/?hl=ko

 

로그인 • Instagram

 

www.instagram.com

인스타그램 링크를 올려둡니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황  (0) 2019.05.09
바오밥나무 동면에서 깨어나다  (0) 2019.04.13
  (0) 2019.03.17
백합2  (0) 2018.10.06
백합  (0) 201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