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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약 2년.



육식식물을 본격적으로 기르기 시작한지 약 2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난이나 몇몇 나무에 빠진 적도 있지만, 네펜은 아직까지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이 말뜻은 결국 다양한 식물을 길러 오면서 질리는 식물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지금은 사실상 네펜과 몇몇 식물을 제외한 모든 식물이 제겐 조금 버겁습니다.

저번에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환경 조성이 힘듦에도 불구하고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무턱대고 들여왔던겁니다.

지금도 몇몇 식물은 죽어가고 있는데, 개중엔 열심히 관리해줬던 네펜도 포함입니다.

이제서야 문제점을 파악해가며 관리해주고 있긴 하지만, 안다고 해도 막을 수 없는 문제들이 생기곤 합니다.

고습도에서 사는 네펜들 특성상, 식재는 웬만하면 젖어 있는 편이 좋으니 그렇게 관리했지만 환경이 다르니 관리도 다르게 해야 합니다.

이것때문에 네펜들이 아래서부터 썩어들어가 위는 멀쩡해 보이지만 이미 죽은 거나 다름 없는 애들이 속출했습니다.

덕분에 몸값좀 하는 애들도 많이 잃었고, 잘 자라지 않는 애들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깨달은 간단한 사실은, 가족과 함께 사는 아파트에서 식물이 있는 비닐하우스/베란다에다 공기청정기나 가습기, 에어컨을 넣어주지 못할 거라면 그냥 잘 자라는 애들 데리고 키우는게 낫다는겁니다.

실제로 네펜을 전문적으로 키우시는 분들은 장비를 다 갖추고 환경 조성을 해주니 마구 변화하는 아파트같은 곳보다 백배는 낫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욕심이란 끝을 모르는 법입니다. 

키우고 싶다면 일단 키우고 보는거고, 실패했다면 그 정보를 토대로 다시 도전하면 되는 법이지요.

설령 그 환경을 맞춰주기 힘든 곳이라도 말입니다.

많은 실패를 겪어왔지만 그래도 도전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 이상 더 늘릴 생각은 없지만 죽은 애들은 보충을 해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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