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펜데스 비칼카라타(바이칼카라타)는 Camponotus schmitzi이라는 개미와 공생한다.
이 개미들을 위해 자신의 줄기에 저렇게 개미집을 만들 공간을 마련해준다. 개미들은 이 네펜데스에 살며 포충낭을 청소하고 떨어진 사냥감을 분해해 소화를 돕는다
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이 비칼카라타에겐 천적이 있다. 바구미라고 네펜데스의 생명인 포충낭을 갉아먹는다.
이 비칼카라타만 갉아먹는진 모르겠지만, 이 개미들이 있다면 비칼카라타를 공격하는 바구미를 철저히 응징한다.
그리고 이 개미들은 여기서 무작위로 생성되는 넥타르는 먹지 않는다. 오직 두개의 송곳니에서 나오는 넥타르만 마신다. 개미도 포충낭이 다른 벌레를 끌어와야
되니까 먹지 않는건지, 특정한 성분이 있어서 그런건진 모르겠다.
또한 Roridula라는 어떤 벌레와 공생하는 끈끈이(끈끈이귀개 속은 아니다)가 있는걸 보면 특정 벌레가 공생하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소화 효소 분해
능력을 갖추지 못한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궁금하다. ibicella같은 경우엔 끈끈이만 잔뜩 내놓고 소화효소는 적고 공생하는 곤충/동물도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의 침입을 경계하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공생하기 전 단계가 아닐까 유추해본다.
식물에게 있어 공생이 효율적인지 자신을 더욱 진화시키는게 효율적일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것이다. 이에 따라 N.bicalcarata의 이러한 공생은 네펜데스의 새로운
출발인지, 실패한 전략인지는 아직 모른다. N.bicalcarata의 교배종도 이 개미와 공생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원종보다는 못할게 당연하다. (송곳니도 작아진다)
하지만 식물은 번식하기 위해 꽃을 피운다. 이 N.bicalcarata도 자식들이 더욱 다양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다른 종과 교배되는것을 원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갈지 궁금하다.
네펜데스 lowii는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하고, N.albomarginata 는 입술 입구에 하얀 설탕같은 물질을 만들어 개미를 유혹한다.
맨 왼쪽부터 N.lowii, N.albomarginata,N.ampullaria
ampullaria는 떨어지는 나뭇잎 등을 분해해 사용한다.
또한 N.hemsleyana는 박쥐의 은신처가 되어준다. 박쥐의 배설물인 구아노를 이용하는 네펜데스이다. 로위랑 비슷하지만 박쥐하고만 소통한다.
N.hemsleyana에 박쥐가 들어가는 모습.
넥타르 생성은 모든 네펜데스의 공통사항이지만 위 넷의 방식은 이보다 진보한 방식이다. 선호하는 식품이 다른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런 점도
없잖아 있는 것 같다. 선호에 따라 포충낭의 크기, 모습까지 달라지니까 말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하마타는 가장 원시적인 네펜데스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칼날이빨은 사이에 틈이 나있어 작은 벌레들에게 도망갈 틈을 만들어준다.
아니면 이 점도 작은 벌레가 아닌 큰 벌레/동물을 노리려는 방식은 아닐까? 이런 큰 생물이 빠졌다가 나오려면 몸에 상처가 나거나 날개에 상처가 반드시
날 것이다.
칼날이빨까지는 아니지만 이빨이 촘촘히 돋아있는 종들이 있다. 하마타의 교배종은 대부분 그렇지만, singalana, densiflora, xiphioides, naga 등이 있다.
사실 대부분의 네펜데스는 아주 촘촘히 포충낭 안쪽으로 이빨이 돋아나 있다. 그 사이가 점점 떨어지면 하마타의 모습처럼 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이빨이 촘촘한게 진화된 형태인지, 띄엄띄엄 있는게 진화된 형태인지는 알 수 없다. 촘촘한게 더 많은 걸로 봐선 이쪽이 살아남기 쉬운 형태일 수 있다.
다만 이 육식 식물들은 자신이 양분을 쉽게 얻기 위해 포충낭 모습을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다양한 네펜데스 교배종이 나올지 기대된다. 지금은 과거에 교배되었을 종에도 전부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었지만, 앞으로는 족보는 확실하지만
이름이 너무 길어 새로 만들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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