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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식물 기르기에 대한 의견.


-2016.10.17-


씨앗발아




-2017.3.26-


제라늄으로 알아보는 시간의 흐름.


네펜데스로 알아보기엔 성장이 매우매우 느려서 거의 차이가 없어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난을 모으기 시작한건 놀랍게도 2016.12.26 일 부터였구요.


드디어 식물 키우기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사실 식물은 1년동안 계절의 변화를 거치며 키워봐야 이 식물이 지금 환경이 맞는지 알 수 있죠.


하지만 제게 그럴 시간은 너무 아까웠고 뭐든 잘 키워낼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싸리나무를 시작으로 그렇게 육식식물(식충식물) 에 입문해서 모으기 시작하고, 네펜데스의 최종 보스라 할 수 있는 N.edwardsiana 까지 키우게 되었죠.


사실상 네펜데스에는 이제 더이상 끌리는 원종은 많지 않고 교배종이 매우 궁금해지는 시기입니다.


끈끈이주걱은 효과는 좋지만 이제 그렇게 모으고 싶은 맘은 들지 않네요.


사라세니아는 환경이 받쳐주질 못해서 더이상 키워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 초 강광과 고습도를 요합니다. 키도 큰데다 동면까지 해서 엄청 까다롭죠.)


벌레잡이 제비꽃은 다 좋았지만 이상하게 물러버리는 애들은 환경이 비슷해도 쉽게 물러버리더군요.


거기다 동면종, 비동면종까지 나뉘어져 있죠. 그래도 키우기 쉬운 종에는 분명합니다. 벌레 잡는 효과도 제일 크구요. 가장 큰 장점은 번식이 되겠구요.


파리지옥. 육식식물(식충식물) 중에 가장 빠르고 특이한 포충엽을 가진 속이죠. 


속에는 한 종밖에 속해있지 않구요. 하지만 많은 품종과 변종이 있어 고르는 재미도 있죠.


파리지옥은 제 생각엔 무조건 큰게 좋습니다. 동면종이라 동면중엔 물러지기가 쉽지만 큰건 더 튼튼하거든요.


동면을 끝내고 자라던 파리지옥 중 Wacky, melody shark 는 현재 죽어가고 있습니다. 미니종이라 관리가 힘들거든요.


세팔로투스와 헬리암포라는 놀랍게도 계속해서 자라고 있습니다. 어렵고 쉽고를 둘째치고 성장속도가 진짜 엄청 느립니다.


달링토니아는 과습으로 죽어버렸죠. 사라세니아가 제 환경에선 까다로운 속이라 얘도 살아있었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관리를 못해줬을 겁니다.


로리둘라와 드로소필룸은 아직 제대로 키워보지도 않았으니 제외.


카톱시스, 브록키니아 레덕타, 스틸리디움.. 등 그 외 육식식물은 제 맘에는 들지 않아서 앞으로도 키울 일이 없을 것 같네요.




그 외.


그 외에 키우던건 싸리나무와 무화과, 개운죽, 제라늄이 있겠네요.


제가 관심 가지기도 전에 있던 철골소심, 고무나무, 군자란은 개인적으론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키우는 재미가 확실한건 빠른 성장을 하는 나무류, 제라늄이 있겠네요.


얘네 둘은 정말 환경만 맞춰 준다면 하루하루 자라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육식식물중엔 동면종들이 나름 빠르게 자랍니다.


난은 키운지 약 6개월밖에 안되서 진짜 쌩초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도 난은 정말 키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이한 꽃 모습 외에도 새싹묘가 자라는 모습, 뿌리 등이 인상적이죠.




제가 처음에 뭐든 잘 키워낼 자신이 있다고 했었는데, 지금도 그렇게 믿고 특이한 애들을 데려오지만, 1년이란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적정 환경을 맞춰줘도 재배자에 따라 물주기, 햇빛양, 습도 가 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전 그냥 처음부터 다 데려온 후에 지켜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제 손으로 대주를 만드는 기쁨과,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재미있거든요.


게다가 해외 수입은 대부분 작은게 많기 때문에 일찍이 데려오는게 맞습니다.


제가 수입해온 네펜들도 아마 8~12개월 된 애들일 겁니다. 


얘네가 꽃을 피우려면 최소 중간~어퍼 픽쳐까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이게 한 2~5년 걸립니다.





사실 아파트란 장소에서 이렇게 많이 키우기란 매우 힘듭니다.


게다가 저희 집은 여름엔 햇빛이 아파트 바로 위에 있어서 햇빛받기가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오히려 겨울에 길게 들어옵니다.


그래서 다른 방에 LED로 키우는거고, 정말 복잡하죠.


더 늘리고 싶어도 늘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네펜데스 속은 전부 덩굴성이라 뭔가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다가, 그 키가 1~5m 정도까지 올라갑니다.


N.macrophylla 는 잎의 크기가 20cm~50cm 랍니다.


괜히 학명이 매크로필라가 아니에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포충낭을 직접 보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지금껏 난 중에 죽어버린 난은 앙그레컴 디디에리가 있겠네요.


과습인지, 물부족인지 모르겠습니다. 


산양 루비는 무름병에서 겨우 살려냈고, 골골대는 애들 몇이 있지만 죽진 않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키우면서 느낀건데, 진짜 돈만 있다면 제주도나 밑 지방으로 내려가 식물원이라도 짓고 키워보고 싶네요.




이번에 호접난 구입하면서 같이 구입한 진흙볼 즉 하이드로볼.


 난 전문 유투버가 식재로 이것과 투명한 분을 사용하는 걸 보고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전엔 수태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지만, 수태로 인해 야기되는 뿌리썩음을 이제는 버틸 수가 없더라구요.




수태는 이제 지생난과 육식식물 외에는 쓰지 않은 예정이고 착생은 전부 하이드로볼을 쓸 예정입니다.


수태나 바크는 마르게되면 엄청 가벼워져서 화분이 쉽게 넘어지는데, 난석이나 하이드로볼 같은 경우 무게감이 있어 그럴 일도 없겠더군요.


최종 목표는 식재없이 이끼낀 큰 나무 몇그루 키워서 착생란들 다 거따 착생시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선 힘들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최종 목표니까요.





처음에 난을 고를땐 향기에 비중을 많이 두었지만, 지금은 꽃 모양, 크기를 많이 봅니다. 


난을 처음 구입할 시기엔 그냥 집안의 향기를 만들어볼까 하고 구입한 것이거든요. 


물론 지금도 육식식물쪽이 우선이지만, 난도 만만치 않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메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네펜과 난이 주류를 이루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식물들에게 소홀한건 아닙니다. 




다들 키우는 재미가 있죠.


난은 뿌리, 벌브, 잎 , 꽃이 자라는걸 감상하는 맛이 있고, 


나무는 줄기가 자라며 목질화 되어가는 과정과 꽃눈 형성 과정, 겨울눈, 잎 등을 감상할 수 있죠.


육식식물은 얘기를 안해도 알겠지만.. 파리지옥들은 벌레를 잘 못잡으면 직접 먹이를 줘야하는데, 이때만큼은 진짜 애완동물을 키우는 느낌이 듭니다. 


먹이를 가져다대면 덥썩 무는 움직임과 먹이를 준다는 이 느낌이 더욱 특별한 것 같습니다.


식물 키우기의 끝은 역시 교배인데, 이 최종 목적을 달성하려면 많은 경험과 많은 식물 수를 요하죠.


그래도 교배를 성공하고 그 씨앗을 발아시킨 후에 꽃이나 잎을 하나라도 본다면 그 기쁨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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