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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삽목에 관하여 (특히 제라늄)







삽목에 대해 말하는 김에, 위 같은 판매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때는 1년 전입니다. 제라늄이 연중 개화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제라늄에 많은 관심이 생겨 몇몇 종을 구매했었죠.


그때 모기 쫓는 식물로 유명했던 구문초도 구매했었습니다.


이때 제라늄이 삽목이 잘 된다는 사실을 알고 판매자에게 질문했던 모양입니다. ( 사실 저 질문을 한 것 자체가 기억이 안납니다. )


답변이 오기도 전에 이미 검색해서 삽목 방법을 대충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몇몇 가지를 쳐서 삽목을 했습니다.


결과는 안봐도 성공이었습니다. 제라늄은 진짜 삽목 성공률이 100%에 육박하거든요.


물에다가 삽목했는데 (삽수?) 한달도 안되어서 뿌리 내리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만약 제가 검색도 안하고 저 답변대로 삽목을 아예 안했다면?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주지도 못했을 것이고 수형도 엉망이었을 겁니다.


이 이후로 삽목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목질화된 싸리나무 가지도 삽목해보고, 밖에서 가지를 꺾어 삽목해보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이들은 실패했지만, 삽목의 재미를 알게되었죠.


지금은 죽어가는 식물도 건강한 곳을 찾아 잘라 삽목하며 가능성을 걸게 되었습니다.




제 삽목 경험에 대해 말하자면, 일단 위에 제가 질문했던 ' 말린 후에 삽목해야한다. ' 는 좀 틀렸다고 생각됩니다. 


삽목을 제대로 하려면, 줄기를 비스듬히 잘라 물관의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또한 물 소독, 자른 곳도 소독하여 세균의 침투를 방어해야 하죠.


하지만 진짜 비싸디 비싼 개체가 아니라면 그냥 깨끗한 물에 잘라 넣어도 성공할건 성공한다는 겁니다.


아직도 왜 말리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말리지 말고 바로 넣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전 육식식물들 저면관수하는 통에 꼽아뒀었는데 위처럼 뿌리가 잘 나와줬습니다.


자주 갈아주는것도 아니라서 더러운 곳인데도 잘 나와줬어요.




삽목이 원래 흙에 자주 하는데, 흙에 하지 않는 이유가 물보다 성공률이 낮기 때문입니다.


흙은 세균이 어느정도 있는지도 미지수고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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