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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사람들의 관점 (자연)

전 자연을 관찰하거나 생물을 집에서 키워내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그게 만약  동물이던 식물이던 상관 없이요.


요전번에 어떤 책을 하나 봤는데, 양치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행을 다니며 양치류를 찾아다니는 책이었습니다.

이분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기 때문에 새로운 종을 찾고, 어떤 종인지 분류해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옆에 있는 다른 식물들은 잘 모릅니다. 

그 밑에 사는 곤충, 동물들이 어떤 종인지도 모를겁니다.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곤충이 먼저 눈에 띄고, 관찰하게 됩니다.

자신의 전문 분야라면 바로 학명이 생각날 겁니다.

하지만 곤충 중에서도 다양한 속이 있으니 모르는 속이었을 수도 있죠.

그래도 이는 '곤충' 이라는 관심 분야기 때문에 다른 속이어도 어느 정도 정보는 가지고 있죠.

하지만 그 옆에 사는 식물이나 동물은 모를겁니다.

공생하지 않는 한은 알아둘 필요가 없으니까요.



전 이 점이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의 저는 그나마 네펜데스 속을 구분해 낼 수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난, 끈끈이주걱, 땅귀개, 헬리암포라, 벌레잡이 제비꽃 등은 일부분의 일부분만 알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전 식물이 나무나 잡초라도 상관없이 식물이 보인다면 관심있게 관찰합니다.

전문 분야가 있지만 '식물'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니까요.

그 주위에 사는 곤충은 알고 있는게 기껏해야 한글로 된 대표적인 속 구분 정도일 겁니다.

물론, 식물을 괴롭히는 곤충들은 좀 알아둘 필요가 있어 일부분만 알고 있는 수준이죠.



그래도 전 곤충 전문 사이트나, 특별한 생물을 취급하는 사이트를 종종 구경하곤 합니다.

이런 분들의 재미있는 사실은, 일반인을 위한 곳이 아닌, 같은 전문 분야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곳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잠시 취미를 가지는 일반인들에게 소개도 겸하는 곳이 있기도 합니다.

사실 제 블로그도 몇몇 글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다 찾아보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러한 사이트 구경이 재미있습니다.

키우는 종류만 다른 것이지, 하나에 빠져있다는건 다 같으니까요.



여담인데, 그래도 곤충은 식물보다는 이름에 대한 걱정이 적지 않을까 싶습니다.

식물쪽은 전문분야가 아니더라도, 그냥 경매로 대량구입하거나 도매해서 이름을 적당히 들리는대로 쓰고 판매하니까요.

제발 제대로 된 이름좀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절지동물을 제외한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빼먹었는데.. 

이 동물에 관한건 역시 물고기만한게 없을 것 같네요.

물고기 구경도 좋아합니다. 괜히 이들을 구경하려고 아쿠아리움 시설들이 만들어진게 아니죠.



결론을 짓자면, '키운다는것' 에 제대로 빠진 사람들끼리는 서로 이해할 수 있다.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생물을 키워낸다는 공통점. 

사실 생물 입장에서 생각하면 우리를 이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도 될 수 있죠.

자신들의 환경을 맞춰주고, 자손을 만들어주고, 자손들도 알맞는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게 해주고, 천적에서 보호해주고.

이들에겐 야생보다는 훨씬 안전한 곳이므로 이렇게 생각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들은 점점 화려하게 변해 인간에 입맛에 맞추게 될 거라는.. 그런 이론이죠.

사실 Ophrys (매춘란) 같은 애들을 보면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뭐 인간이 이들의 매력에 이미 흠뻑 빠져있다는 건 이미 그 전에 성공해낸 전략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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