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여러 그렉스를 보면서 든 생각 / 앞으로


Fredclarkeara After Dark 'SVO Black Pearl'




그렉스 중에서도 선별된 품종. FCC/AOS 상을 받은 최상의 품질(의 꽃)을 보유한 난이죠.


사실 제가 저 속을 외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앞으로 나오기 힘든 속 이름인데다가 4속이상은 다 자기들 편한대로 바꿔버려서 차라리 교배도를 읽는게 편하거든요.


예외적으로 이름이 하도 특이해서 저절로 외워진 케이스입니다.





사실 우리는 4속 이상 교배가 아니더라도 그냥 속도 다 모릅니다.


카틀레야(Cattleya) 나 덴드로비움(Dendrobium) 정도야 뭐 대중적이니까요.


하지만 Guarianthe, Pescatorea 등등 우리도 모르는 속이 더 많을겁니다.


구어리안티는 카틀레야와 유사종이라 속간교배가 가능한데도 국내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죠.


저번에 Rth. 속을 알리며 저도 처음 알았거든요. (Rhyncholaelia x Cattleya x Guarianthe)


린코라일리아는 Brassavola 에서 파생된 새로운 속이니 뭐 Bth. 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렉스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예전에 책을 읽고 알게된건데, 예전엔 사람들이 자기 이름이나 지역명, 나라를 이용해 그렉스/품종명을 지었다면,


어떤 사람을 계기로 자기 언어로 추상적인 언어들로 많이들 쓰게 됐다고 하네요.


뭐, 그 덕인지는 몰라도 위처럼 멋진 이름을 가지게 된 품종들이 있죠.


저번에도 네펜 품종에 대해 아쉬워 한 적이 있었는데, 바로 N.'Miranda' 였죠.


자기 이름을 넣어버리니 대체 무슨 색인지 모양인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 온 대표적인 난들은 Den.'Hibiki' 가 있겠네요.


히비키는 (소리가)울리다라는 뜻입니다. 뭐 사람 이름에도 들어가지만, 한자를 쓰는 이상 어디에 쓰건 다 뜻이 될 겁니다.




이러한 애들을 보고 국내 시장에 대한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는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국내 사정을 보면 어쩔 수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멋진 품종 하나를 얻어내려면 우수한 종들을 데리고 교배시킨 후 성공적으로 발아시켜 나온 개체들로 또 경쟁해서 골라내야 하니까요.


특히 난은 더 심하죠. 


발아 난이도가 극악이니까요.




제가 어떻게든 애들을 발아시켜 보려고 했지만, 씨앗을 만드느라 정작 자기들을 지키지 못하는 애들이 나와서 중간에 짤라버린 애들도 몇 있습니다.


그러므로 필요한건 세력이 좋은 개체겠죠. 




제 난들 중에 세력이 그나마 좋다라고 할 수 있는 애들은 Stanhopea, Blc. Ports of Paradise 정도겠네요.


덴드로비움들도 나름 짱짱하지만.. 수정을 번번히 실패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꼭 씨앗을 발아시키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지만.. 맘처럼 되는 일은 별로 없는게 맞는 것 같네요.


이베이에서 난 씨앗 준비품(한천, 살균제 등) 을 패키지로 파는 곳을 찾아두긴 했습니다만..


우수한 종들로 교배시킨 것도 아닌데 굳이 이렇게 해야되나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사실 아직 학생의 신분으로는 난의 번식에 관해서는 조금 미뤄도 될 것 같네요.


지금 시기에 집중해 볼 것은 난 경험쌓기, 네펜 씨앗 발아, 대주 만들기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키우는 애들이 너무 불어나서 저희 집을 위해서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추가되는 애들은 없을 것 같구요.


오히려 죽어나가는 애들은 있겠네요.


사실 난에 대해선 제가 원하는 것들은 전부 모은 것 같고.. 


나머지는 역시 네펜데스. 얘네는 모아도 끝이 없네요.


나중에 혼자 살게되면 동경하던 외국 유투버처럼 큰 비닐하우스 하나 짓고 여러가지 키우며 살고 싶네요.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가된 식물과 근황들  (0) 2017.09.19
앞으로 키워보고 싶은 애들 -1-  (0) 2017.09.19
최근.  (0) 2017.08.13
사람들의 관점 (자연)  (0) 2017.07.25
이번에 새로 들인 난 등.  (0) 2017.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