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오는 잎에 빨간 점들이 생긴게 보입니다. 이는 네펜과 오랜 기간 공생해온 (기생일지도 모릅니다) 세균입니다.
세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생기기 시작하며, 힘들어하고 있다는 지표가 됩니다.
저는 증세가 점점 심해질때 통풍이 잘 되는 곳으로 옮겨줬습니다.
그곳에서 문제없이 잘 자랐는데 갑자기 생긴 것을 보면 고온에 의한 피해가 90%거든요.
이 세균(곰팡이) 들은 세력이 정상화 되면 저절로 없어지니 환경만 바꿔주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얘네는 곰팡이균이 아직 번식하지 않았지만 잎이 꾸불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온으로 인한 피해로, 그래도 그렇게 큰 피해는 아니기에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이외에도 N.sibuyanensis 가 피해를 입었고, 그 외에는 성장이 느려지고 새 잎이 짧아지는 경향만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이 심한 애들을 골라서 통풍이 잘 되는 곳으로 옮겨 키우고 있습니다.
얼른 가을이 왔으면 좋겠네요..
N.maxima x veitchii
제가 가진 네펜들 중 줄무늬 색 배치가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네펜입니다.
입술은 전체적으로 연두색을 띄고, 그 이상으로 발색되지 않습니다.
줄무늬는 한 가지 색으로, 빨간색에 가까운 색을 띕니다.
유명한 N.veitchii 품종중 하나인 'Candy Stripe' 도 이런 패턴입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입술의 색에 발색이 없고, 줄무늬는 한 가지 색만 띄고, 줄무늬들이 적절히 떨어져서 배치된 네펜이 가장 아름다운 줄무늬 포낭을 가진 네펜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키우다 보면 습도는 포낭 생성에 큰 의미 없는 듯 싶습니다.
위의 네펜도 습도가 30~50% 되는 거실에 에어컨도 키면서 제습하면서 키우는데, 포낭은 잘만 열어줍니다.
물론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몇개월정도 걸렸지만, 몇년을 키울 것을 생각하면 이쪽에 적응시키는게 훨씬 편합니다.
습도가 높고 통풍이 적으면 곰팡이도 신경써줘야 하고, 뿌리썩음 문제도 있습니다.
습도높이고 통풍에 온도까지 조절하려면 미스팅을 계속하면서 바람도 불어넣어줘야 합니다.
이정도면 사실상 취미라기보단 전문적 시스템을 갖춘 직업이죠.
물론 seedling 들은 웬만하면 저습도에선 키우지 않습니다.
지금 하루 한장에 올리는 애들은 seedling 들인데, 이제 맨 위 사진인 N.(veitchii x lowii) x spectabilis 는 어느정도 컸다고 생각하고 곰팡이도 생겼길래 큰 고민 없이 옮겨주었습니다.
지름이 7cm 가 안되면 전 seedling으로 봅니다. 얘넨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죽기도 잘죽어요.
그 상태에서 잎이 까매지거나 문제가 생겼다.. 하면 그냥 포기해야 할 정도로 살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죽어간 애들만 10 종은 넘을겁니다.
그래도 나머지는 잘 자라는 걸 보면 기특할 따름입니다.
특히 저습도에서 포낭 열어주고 폭풍성장하는 네펜들.
잎의 길이가 20cm를 넘어서고 있어서 살짝 부담스럽긴 하지만 잎이 60cm까지 자란다는 N.macrophylla 급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 자라면 어퍼로 바뀔 것이기 때문에..
Ps. 그나저나 비닐하우스에 통풍을 시작했더니 같이 자라던 생수태들은 자취를 싹 감췄습니다.
예전에 뒤덮는다고 다 잘라주던 기억이 생생한데, 지금은 그냥 비닐에 넣고 키우는 생수태만 남아있습니다.
나머지는 살아남질 못했어요. 저습도의 유일한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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