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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naea,Drosera,Sarracenia,Pinguicula

육식식물(식충식물) 키우는법



공통적인 관리 + 서론.



육식식물들은 기본적으로 습지에 살고, 영양가 없는 산성 용토에서 자생합니다.


게다가 네펜데스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육식식물이 강광을 필요로 합니다.


이 중에선 동면종과 비동면종으로 또 나뉩니다.


처음이라면 특이한 모습을 가진 종들을 찾기보다는 키우기 쉽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종들을 먼저 키워보는게 좋습니다.


게다가 전문적으로 키울게 아니라면 각 속에 하나씩 대표적인 종을 골라 한데 모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벌레 박멸을 위해 키우는거라면, 그 벌레들이 꿀을 좋아하는 종이 아니라면 기대는 안하는게 좋습니다.


대부분 꿀(넥타르)를 이용해 함정에 들어온 애들을 먹이로 삼거든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벌레가 많지 않은 아파트같은 곳이고, 많은 곳은 그냥 다양하게 잡힙니다.


특히 야외에서는 꽤 많은 양이 잡힙니다. 하지만 야외에서 키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죠.


그러니 이 육식식물들은 자택 내 벌레를 박멸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그냥 관상식물로 보는게 옳습니다.




그래도 벌레를 잡기 위함이던, 관상용이던 한번쯤은 키워보는걸 권해드립니다.


분명 매력에 빠져 여러 육식식물들을 찾아보게 될겁니다.




제가 나름 오래 키워온 속들에 대해 제 경험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 D.binata var.multifida -






끈끈이주걱 (Drosera)(Sundew) 관리법.


드로세라 속은 간단하게 동면종과 비동면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세하게는 총 6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Temperate sundews ( 동면용 벌브를 만드는 계열)


Subtropical sundews ( 년중 상관없이 자라는 계열)


Pygmy sundews ( 겜마를 만들고 크기가 작은 계열 )


Tuberous sundews ( 잎이 공 모양으로 퍼지며 자라는 계열 )


Petiolaris complex ( 잎 줄기가 매우 긴 계열 )


Queensland sundews ( 호주 열대우림에 사는 단 3종 (D. adelaeD. schizandra and D. prolifera) 만이 포함된 계열)




동면종을 비동면종처럼 키우게 된다면 몇년 못살고 죽어버리게 됩니다. 


국내에 가장 대표적인 동면종은 D.binata, D.filliformis, D.intermedia 가 있겠네요.


공중습도가 낮으면 포충엽에 점액이 맺히지 않게 됩니다. 


습도 유지를 위한 방법으로는 화분 밑에 넓게 저면관수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번식은 잎꽃이, 종자번식이 주를 이룹니다. 종마다 잎꽃이 성공률이 다르기 때문에 확실하다곤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모주가 죽어간다면 성공률이 낮아도 시도해봐야 하겠죠.






비동면종은 보통 위로 계속해서 자라게 됩니다. 


맨 위 일부만 제대로 된 활동을 하고 그 밑은 점점 죽어가게 되죠. 


또한 끈끈이주걱들은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웬만해선 분갈이를 안하는게 좋습니다. 


끈끈이주걱을 위한 화분은 계속 키울거라면 10~20cm 깊이는 되어야 합니다.


게다가 식충식물이라고 벌레의 습격을 받지 않는건 아니므로 가끔씩 살충제도 뿌려줘야 합니다.


끈끈이주걱은 비동면종 중에서도 피그미 계열, D.pygmy (Drosera subg. Bryastrum) 계열이 있는데,


이들은 추가로 '겜마 번식' 이라는 보통 이끼가 많이쓰는 번식방법을 사용합니다.


자신과 똑같은 유전자를 넣은 씨앗(겜마) 를 만들어내 주위로 흩뿌려서 집단을 늘리는 방식입니다.



여기 가운데 자그마한 조각들이 보이시나요?


저건 잎이 아닌 겜마입니다. 수십개를 만들어 낸 후 주위로 흩뿌리죠.


겜마는 씨앗하고는 달라서 성장이 훨씬 빠릅니다.


하지만 유전자는 같죠. 물론 얘네도 꽃을 피워서 씨앗 번식도 하긴 합니다.


하지만 번식 확률을 높이려고 겜마라는 시스템을 추가해낸 거겠죠.


얘네도 꽤나 다양한 종이 있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키워봐도 좋은 종입니다.


물론 저 포충엽을 보면 알겠지만 벌레를 잡는 능력은 거의 0%에 가깝습니다. 


엄청 작아서 잡을 수 있는 애들이 한정되어 있거든요.





Petiolaris Complex Sundews (Drosera subg. Lasiocephala)



-D. derbyensis-






tuberous drosera (Drosera subg. Ergaleium)








땅귀개 (Uturicularia) 설명을 깜빡했는데, 끈끈이 주걱 설명 사진에 땅귀개가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이는 끈끈이 주걱 환경에 땅귀개가 알맞게 자란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수생 벌레잡이 통풀 은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곰팡이가 제일 문제인데다 연약해서 옮기기도 쉽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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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yclosecta -




벌레잡이 제비꽃 ( Pinguicula ) 관리법.



개인적으로 초보자들에게 제일 추천해주고 싶은 속입니다.


그중에서도 저 P.aphrodite 류. 즉 잎이 큰 비동면종을 말합니다.


얘네는 습도가 낮아도 점액을 잘 유지해주며 번식도 매우 쉽고 꽃도 잘 피웁니다.


크기도 작구요.



동면종과 비동면종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 열대 벌레잡이 제비꽃 : 동면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꽃피우고 로제트 모양인 애들.
    • 이형엽 열대 종들: 따뜻할 때엔 육식 기능이 있는 잎을 만들고 추울 때엔 육식 기능이 없는 작은 잎을 만든다. 예를 들어 P. moranensis, P. gypsicola, and P. laxifolia.
    • 일형엽 열대 종들: 이 종들은 대부분 적당한 사이즈의 잎을 평생 만든다. 예를 들어 P. gigantea.
  • 온대 벌레잡이 제비꽃 : 이 식물들은 추운 겨울이 있는 기후에서 자란다. 이들은 겨울동안 구근(hibernaculum)을 만들어서 보낸다.





잎 색이 화려하고 꽃이 특이한 종들이 많지만, 사진에선 빛을 덜 받아 발색이 덜 되었습니다.


하지만 잘 자라줍니다.


얘네는 저면관수보다는 말려가며 키우는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받침 저면관수만 하면서 키우다보면 100% 무르는(녹는) 애들이 나옵니다.


어느정도 습기는 머금게 하고 손가락으로 체크하면서 관수 시간을 조절해야 합니다.




얘네는 다육식물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다육식물을 좋아하고 육식식물을 한번 키워보려 한다면 이 속이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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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세니아 (Sarracenia) 관리법.



사라세니아.


별명을 직역하면 북부 아메리카의 벌레잡이 통풀입니다.


이쪽에 자생하는 만큼 모든 속이 동면종입니다.


네펜데스와 같은 방법으로 벌레를 잡아내지만,  사라세니아는 집단을 이루며 자랍니다.


꽃도 망고 향이 나고 포충엽이 상당히 이쁜 속이 많죠.


변종도 많고 교배종도 정말 멋있는 애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진짜 제대로 자라려면 초 강광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고습도는 덤. 


야외에 두거나 쌩 햇빛을 맞게 하면서 키울게 아니라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저면관수로 키우는 속이다보니 세력이 약해진 애들은 곰팡이나 무르기 매우 쉽습니다.


게다가 해충의 피해를 받으면 잎이 보기 흉하게 바뀝니다.


세력을 계속 유지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고습도와 강광을 필요로 합니다.


강광이 없으면 이쁜 색도 나오지 않습니다.


위의 사라세니아 사진은 S.leucophylla. 류코필라는 제일 아름다운 사라세니아로 알려져 있죠.


참고로 저 류코필라는 사실 핑크색을 띄는데, 강광이 없어 그냥 초록색이 되어버렸죠..




ICPS 에서는 25000 lux 의 빛을 하루에 12~16시간씩 비춰줘야된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전 이제 사라세니아는 더이상 추가하지 않을 예정이고, 나머지만 어떻게든 키우려고 합니다.




사라세니아는 벌브를 이용해 번식하기 때문에 사실 벌브만 멀쩡하면 잎은 언제든지 냅니다.


번식은 종자번식과 포기나누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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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옥 (Dionaea)(flytrap) 관리법.


비너스의 눈이라고 불릴 정도로 진짜 눈썹처럼 보이는 포충엽을 가진 종.


찰스 다윈이 감탄했고, 가장 특이한 식물 중 하나.


트랩이 닫히는 방법은 6개 이상인 감각모중 하나를 건드린 후 20초 내에 한번 아무 감각모나 한번 더 건드리게 되면 트랩이 빠른 속도로 닫힙니다.


이는 작은 곤충에 의해 트랩이 닫히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겠죠.


또한 트랩이 닫힌 후 움직임이 없으면 다시 입을 엽니다.


움직임으로 생물임을 확인하는 거겠죠.




가장 기본적인 육식식물이라 딱히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키우기도 상당히 쉽습니다.


위를 보면 초록초록한데, 강광을 받으면 빨갛게 발색이 됩니다.


강광이 없어도 무난하게 자랍니다.


다만 동면종이기 때문에 겨울 관리엔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꽃을 피우기까지 에너지를 상당히 소비하기 때문에 목적이 없다면 꽃대처럼 보이는 것들을 작을때 전부 잘라줘야 잘 자랍니다.


사실상 벌레 잡는 능력은 좀 떨어지죠.


닫힌 트랩은 1~2주 동안 소화시키며 그 후엔 다시 열거나 트랩이 수명을 다하게 됩니다.




또한 봄과 가을에 트랩 줄기의 길이와 두께가 다른데, 여름 즈음엔 길게 올라오고 , 가을 이후엔 다시 로제트 형으로 바뀝니다.




자생지에선 비가 이 소화시키고 남은 것들을 쓸어나가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데, 


비를 맞히지 않는 곳에선 직접 치워줘야 곰팡이 등 세균 문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얘네도 벌브를 가지고 있습니다. 번식도 벌브로 하구요.


잎꽃이도 되지만 성공률은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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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암포라 관리법.


헬리암포라. 


포충낭 속 물 조절을 하는 종입니다.


모습은 사라세니아와 상당히 닮았지만 뚜껑이 없는 모습입니다.


이는 빗물로 포충낭 속을 채우기 때문입니다.


사실 위의 사진은 아직 Lower 상태입니다.


좀 더 성장하면 마치 도로에 있는 환기구 모습으로 바뀝니다.




사라세니아와 마찬가지로 ICPS 에서는 25000 lux 의 빛을 하루에 12~16시간씩 비춰줘야된다고 합니다.




포충능력은 잘 모르겠고, 비동면종이고 여러 종이 있습니다.


그냥 저면관수 하며 비동면종 끈끈이주걱과 함께 키우면 문제 없습니다.




온도에 대한 이야기를 깜빡했는데, 시원한 곳에서 자랍니다. 


따뜻한 곳에서도 키워봤는데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번식은 역시 포기나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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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토니아 (코브라릴리) 관리법.


동면종. 


포충엽이 코브라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코브라 릴리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가운데 부분은 절대 습한 부분에 닿게 하면 안됩니다.


전 생수태가 가운데서 같이 자라는 바람에 전부 물러버렸습니다.


강광을 필요로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사실상 저에겐 사라세니아와 다름없는 애들이라 다시 키울 생각은 없습니다.



얘네도 시원하게 키워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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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팔로투스 관리법.


비동면종으로 습도가 높으면 뚜껑을 열고, 낮으면 닫는 특징이 있습니다.


얘네도 이빨을 가진 종으로, 네펜데스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하지만 포충엽과 잎은 확실히 구분하는 속으로, 습도가 낮으면 잎을 많이 뽑아낸다고 합니다.


잎만 계속 뽑아내게 되면 위험하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통풍없이 습도만 높이면 흰가루병에 걸릴 수 있으니 적절한 통풍, 습도가 관건입니다.




강광을 받아야 발색이 되는건지는 모르겠네요.


번식은 종자번식, 잎꽂이와 포기나누기가 있습니다.


분갈이시 뿌리가 상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저면관수는 체크하면서 필요할 떄만 해줍니다.


사실 요근래 제대로 관찰하거나 사진 찍은 적이 없습니다.


하도 성장이 느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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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관리법.



위에서 대충 설명했지만


주관적이지만 키우기 쉬운 순서대로 


 벌레잡이 제비꽃 > 비동면종 끈끈이주걱  >  동면종 끈끈이주걱 > 네펜데스 > 파리지옥  > 사라세니아


입니다.


나머지는 매니아만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제외했습니다.


네펜데스 관리법은 따로 있으므로 굳이 여기서 쓰진 않았습니다.


네펜은 습도가 높지 않으면 포충낭을 맺지 않아서 키우기 힘든 쪽에 분류했습니다.





토양은 수태와 피트모스, 펄라이트를 섞어서 씁니다.


올 수태나 올 피트모스도 있지만, 뿌리가 숨을 쉴 공간은 필요하므로 펄라이트를 섞어줍니다.


참고로 토양에 절대 영양분이 있는 것이 들어가면 안됩니다.





육식식물은 비료는 절대 주지 않는게 좋습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비료를 적당히 섞어 주기도 하지만, 초보자는 금물입니다.


최고의 비료는 포충엽에 주는 벌레나 물고기 사료입니다.


벌레를 잡아줄 수 없다면, 물고기 사료를 물과 적당히 섞어서 먹이로 줍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 즉 고기나 과일, 빵, 밥 등은 절대 주면 안됩니다.


이마저도 초보자에겐 위험할 수 있으니 어느정도 경험을 쌓기 전엔 한두개의 포충엽에만 먹이를 줍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곰팡이이므로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에선 먹이를 절대 주면 안됩니다. 





유튜브에서는 커피 비료라고 커피 (물탄 아메리카노) 를 토양에 뿌려주면 토양 산성화와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해본 결과 큰 체감은 없었습니다.






엽면시비 실험.


 하이포넥스 (6 6 6) 을 1주에 한번씩 1000배 희석하여 뿌려줬는데 한달간 아무 문제 없이 자람.


엽면시비는 해주어도 크게 문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육식식물 포함)


실제로 포럼에서는 난 같은 식물처럼 그냥 비료를 주며 키우는 경우도 있더군요.






키우기 전까진 자신의 환경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죽여가며 차차 알게 되어가죠. 


전에도 말했듯이 최소 9개월~1년은 키워봐야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관리 시간과 키우는 방법을 체크해가며 조절해서 키워야 합니다.


전 굳이 물 주는 시기를 정하지 않고 손으로 만져보며 물을 줍니다.


가능하면 화분 밑에도 만져봐서 습도를 체크합니다.




육식식물들은 대부분 저면관수해서 키우지만 네펜데스, 벌레잡이 제비꽃은 저면관수를 자주 해주면 안됩니다.


물론 집이 매우 건조해서 식재가 엄청난 속도로 마른다면 해주어도 됩니다.


저처럼 비닐하우스를 만들어가며 키울 생각이시라면 저면관수는 절대 금물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선 끈끈이주걱, 사라세니아 외에는 저면관수를 자주 안해주는게 더 좋습니다.








추가할게 더 생각난다면 차근차근 추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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